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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석을 해석하다> 공연 리뷰 
작성자 전은영 등록일 2019-12-31 조회수 313 제공부서

12월에 <혜석을 해석하다> 를 보고 감명을 받아 작성합니다. 제 느낌대로 작성해서 매우 주관적일수도 있지만

자유롭게 "해석" 해보았어요 ^ㅡ^



1. 인형을 사용하는 특이한 무용극

혜석 공연의 특이한 점은 곰인형을 이용해서 극을 이끌어갔다는 점이에요!

처음에 곰인형을 들고 와서 반복되는 행동을 하시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해석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극이 점점 진행되면서 자유로운 해석을 할 수 있었어요!

곰인형이 어떤 때는 남편이, 어떤 때에는 시어머니,, 이렇게 혜석을 억압하는 존재? 혜석의 정체성을 눌러버리는 존재로 느껴졌어요.

무용수분들이 곰인형을 자유자재로 들고 잡고 늘리기도 하지만 그녀는 늘 억압을 받고 있는 게 느껴져서 안타깝기도 하고

또 그녀가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억울하게 느껴졌어요. 나답게 살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종속당해서 사는

그녀의 삶은, 누가봐도 행복해보이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2. 갑자기 관객이 참여하는 관객참여형 무용극

제 나름대로 극을 해석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함께 극을 이끌어나갈 사람을 구한다면서 손을 들어달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뭐지뭐지 진짜 관객참여형인가?? 갑자기?? 이래서 지켜보고 있는데

"두 손을 번쩍 든 사람이 있네요 ! 나와주세요!" 이러셔서 봤더니 다른 무용수 분이셨어요 ㅋㅋㅋㅋㅋㅋ

그 분이 혜석역을 맡아서 나레이션을 진행하시고 그대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 한번 더 진행하신다면서

정말 관객을 부르셨습니다 ! 당당하게 뛰어나가신 분은 연기 전공을 하시는 것 같은 남자분이셨어요 !!

대사와 모션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거 짜고 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답니다 ㅎㅎㅎㅎ



극이 진행되면서 살짝 루즈해진 부분이 있었는데, 관객참여형으로 바뀌니까 확 웃기기도 하고 갑자기 극의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아서

신선했어요 ! 저도 나중에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3. 극을 이끄는 분위기 그리고 마지막 엔딩.

극을 이끄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우울해요. 혜석의 삶을 관찰하면서 그녀가 저항하고자했던, 틀에 박힌

여자로서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울하면서도 차분했고, 그녀의 행동에 공감하면서 극을 관람했습니다.

제가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은 엔딩으로 치닫을 때의 장면이었어요.

극 안에 또다른 인형극이 진행되었는데 극에서 빠지지 않았던 곰인형이 들어가고, 곰인형 탈을 입은 혜석이 나왔습니다.

전 이 때 이 이야기가 "인형이 되어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인형이 되어버린 혜석이 천천히 인형탈 옷을 벗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그녀는 인형의 삶에서 벗어나게 되는지가

보여서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인형으로 살아야했던, 하지만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그녀가 이제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느낌까지 받았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계속해서 울려퍼졌던 말이 있어요. 어떻게 이 극을 해석하셔도 상관없다는 말을 하시면서

해석은 자유니까요

를 여러번 반복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게 "혜석은 자유니까요" 처럼 들렸습니다.

우리는 혜석의 삶을 압니다. 결혼을 해서 억압받던 그녀의 삶, 하지만 곧 그녀가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삶

인형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의 인생.

이 모든 게 그녀를 자유로 만들었고 이 자유는 온전히 그녀가 스스로 만들어낸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뭉클해졌어요.


익숙하지 않았던 무용극이었고, 그마저도 또 익숙하지 않았던 형식의 공연이었지만

제가 관심있던 분야인 '페미니즘'이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고 또 무용극이 알아보고 싶은 분야가 된 것 같아서 더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공연 보여주신 공연단님 그리고 경기도문화의전당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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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글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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