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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과 현실과 오버랩되는 민초들의 힘, <률> 
작성자 신혜선 등록일 2020-12-01 조회수 141
경기도무용단에서 펼치는 잔치 "률"을 이해하기 위해 팜플렛을 펼쳐들었다. 앞에서부터 훑던 중, 팸플렛 뒷부분에 소개된 <다음공연소개>에 한참 눈이 머물었다 2021년 5월, 9월, 12월에 선보이겠다고 '예정'된 경기도무용단의 공연약속..아,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제발 지켜져야하는데, 부디 지켜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먼저 들면서, 다시 앞부분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그만큼 2020년 한 해는 경기도무용단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힘들게, 힘들게 보내온 시간이기에, 장중하기가 이를 데 없는 이번 "률" 공연이 더할 수 없이 소중하고, 감동있게 다가왔다 무용단이 주축이 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무용을 중심으로한 무대, 의상, 음악, 스토리..어느 것 하나 쫀쫀하지 않은 게 없는 완변해보이는 무대였다, 적어도 나에겐 더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는 부제가 붙은 "률"은 이 힘든 시기를 사는 기층서민들과 오버랩되면서, 시기절적한 내용과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오랜 시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살펴본 서민들의 삶은 더할 수 없는 비극이었다. 하지만 그 비극 중에 뚫고 일어나는 힘 또한 스파르타쿠스나 률과같은 민초들이 가진 엄청난 힘이지 않는가..그 힘이 있기에, 그 힘이 뿌린 씨가 오늘 우리네 일상을 이루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 공연이 주는 무한함 힘, 즉 공연을 통해 지금의 현실과 그 현실속의 나를 돌아보는 중요한 자리였다. 더욱이 무용단의 퍼포먼스가 전통적인 무용이지만은 않은, 다채로운 몸짓과 표현력에 무대가 엄청 풍요로왔다. 더할 수 없이 장중하고 화려한 무대가 압도했고, 스펙터클한 구성과 움직임이 시종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고려시대에 실제 있었던 만적의 난에서 모티브를 빌려왔다기에, 공연 관람에 앞서 열심히 찾아봤다. 아 우리네에게 그런 역사가 있었었지? 맞아 그랬지, 하는 공감과 이해가 있었기에 전체 네러티브는 쉽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는 '률'과 '랑'의 러브라인이, 혁명의 결기로 무장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활약을 약화시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만적의 난을 미리 예습(?)한 후에 갖게된 개인의 선입견인지 모르겠다만..그럼에도, 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성대한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마지막 에필로그에서 그동안 마스크 끼고 연습하는 장면들, 마스크끼고 회의하고 설계하는 장면들이 펼쳐질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얼마나 힘들고 어렵게 올린 공연인지,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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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드 게시글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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