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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하모닉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물결처럼 넘실대던 음표들의 향연   추천 2
작성자 안준희 등록일 2022-03-21 조회수 779
오페라 지휘에 정평이 나 있는 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공연이었다. 돈 지오반니에서도, 그간의 정기 연주에서도 그랬지만 극적인 음량 조절과 물 흐르듯 하는 연주로 청각을 공간화 시키는 마에스트로의 능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경기필이 연주하는게 아니라 마에스트로가 직접 연주하는 듯 자연스러운 연주로 지휘자와 악단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공연. 전임 성시연 단장때도 지휘자와 악단이 한 몸이 된 것 같은 연주를 들려주던 순간이 있었는데 그런 연주에 함께하는 관객들에겐 감동의 크기가 입체적으로 다가오는 법. 케루비노의 아리아 voi che sapete 에서 춤추는 마에스트로의 왼손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케루비노에게 시선을 집중해야 했으나 마에스트로의 왼손에 정신이 팔려 아리아는 배경음악이 될 정도로, 늘상 포디움 위에서 춤추듯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였는데 어제는 넘실대는 음악들과 함께 넘실대는 지휘를 보여주었다.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을 다시 한 번 리모델링 했나 싶을 정도로 어제는 음향도 훌륭해서 어쿠스틱이 건조한 홀인 대극장에서도 성악가들의 노래가 뒤쪽까지 명확히 전달되었다. 넘실대는 음표의 물결이 공간화, 형상화 되어 대극장 안을 가득 채운 경기필의 연주가 워낙 훌륭해서 외려 성악가들의 노래가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건조한 대극장 음향을 생각해보면 이날 공연에서 성악가들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 하프시코드를 연주한 알렉산드로 프라티코의 센스있는 편곡? 연주? 덕분에 즐거웠던 순간도 여러번. 이 멋진 공연이 수원에서만 두 번 으로 끝난다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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