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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더클래식]서양음악에 날개를 편 경기도무용단   추천 2
작성자 소윤수 등록일 2022-04-17 조회수 450
한국의 전통무용에 서양 클래식 음악을 접목하는 공연이 신선한 시도가 되겠다는 기대도 되었지만

클래식음악에 한국무용이 어떻게 잘 어울일까 자못 의아하기도 하여 기대 반 의구심 반 심정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비탈리의 샤콘느 선울에 맞춘 살풀이춤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음악이라는 비탈리의 샤콘느는 죽은 자의 원혼을 달래는 살풀이춤과 어울리며 그 감정이 배가 된듯 하였고,

살풀이 춤사위와 함께 시각적으로 각인되면서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저미어오는 슬픔이 절로 느껴졌다.

음악과 춤의 원초적 아름다움과 미학적 가치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예술의 순수성을 증명하려는 이번 공연의 시도에 절로 공감이 되면서 감동의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 레퍼토리인 학춤 공연에서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와 장고와 꽹과리 등 전통악기들의 앙상블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하늘을 날기 위해 펄럭이는 흰 옷자락과 땅을 딛고 박차오르는 학 다리를 상징하듯 검은색 옷고름이 흑백으로 조화를 이루듯

웅장한 오케스트라 화음과 전통악기의 경쾌한 소리는 한치의 어색함도 없이 잘 어우러졌고,

선비를 상징하는 수컷학과 여인을 상징하는 암컷학이 서로 어울려 평화롭고 조화로운 모습을 연출하였다.

동서양의 모든 국가가 서로 공존하면서 협조하고, 인종과 종교, 계층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존중하며 평등하게 대우받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은 진정 예술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으로 변신한 남녀 무용수들이 무대를 꽉 채워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오케스트라와 전통악기들이 웅장하면서도 경쾌한 화음을 이루고,

무대화면에는 새 아침의 동이 터오르며 하얀구름이 평화롭게 피어오르는 피날레 장면은 정말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무용공연을 보면서 이토록 감동을 받아본 적이 있을까 싶을 만큼 정말 획기적인 기획이었고, 대단한 공연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국제정세가 어지럽고 그 여파로 세계인들 모두가 고유가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다

코로나19가 아직 안정한 엔데믹 단계에 이르지 못하여 아직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도 없는데

국내정치는 정파의 이익에 따라 극단을 치닫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던 차에

참으로 뿌듯하고 의미있는 공연을 보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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