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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짬콘서트:조선클럽 <환락> 이날치x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추천 0
작성자 민정주 등록일 2020-10-23 조회수 598
올 해 본 첫 공연이었다.
봄과 여름 내내 공연도 보고싶고, 이날치x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공연은 너무너무 보고싶었는데,
경기국악원이 취소 안내가 아니라 '날이 추우니 따뜻한 옷을 입고 오시라'는 문자를 보내줘서 심쿵했다. 따수운 사람들...
밴드공연은 모름지기 다닥다닥 붙어서서 다같이 팔 흔들고 점프하며 날뛰고 스크리밍을 해줘야 마땅하지만
이날은 1미터 간격을 둔 의자에 마스크를 쓰고 앉아있어야 했다.
박수를 쳐도, 함성을 질러도 무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감질났다.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도 퍼포먼스에 비해 관객 반응이 냉랭한 것 같아 섭섭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다들 외따로 앉은 채로나마, 내 귀에만 들릴지언정, 그들을 위해 박수치고 환호하고 발을 동동 굴렀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날치가 하도 힙하다고들 해서 힙한 줄만 알았지, 실력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했는데,
누가 이분들 실력에 대해서도 얘기 좀 해줘요...
보컬분들마다 목소리에 특색이 뚜렷해서 노래 한 곡이 엄청 다채롭게 들리고
대중 가요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기교들이 난무해 모든 노래가 아찔했다.
직접 무대를 보기 전에는 여자 보컬분들의 목소리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공연장에서는 안이호님이 날아다니셨다.
그런데 음소거 하고 장면만 보면 힙합전사 같아 보일 수도...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몸짓페스티벌 때 한 차례 놀라서 더는 놀라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놀라웠다.
'어류도감'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헤엄치듯 유연하고 가벼운 몸짓을 보고
경박스럽게 까닥거리던 내 발목을 가지런히 거두어 모았다. 박수나 죽도록 치자..
날도 추운데 1미터 간격을 두고 앉은 게 속상했는데, 그 횡한 1미터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채워주었다.
공연 후반에 관객 사이를 바람처럼 불어다니는 무용수들이(밤이라 약간 무섭기도 했는데) 우리 잘 놀 수 있게 격려해 준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FEVER가 전염되서 다시 약간 둠칫거리게도 됐다.
가장 보고 싶던 공연을 봤으니 올해 원은 풀었고
내년에는 이날치 공연가서 떼창하기를 시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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