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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상상하다   추천 1
작성자 신혜선 등록일 2022-06-04 조회수 127
1월 신년음악회 이후 다시 찾은 대공연장이었다. 경기필의 "전람회의 그림" 공연을 관람하였다. 작년 5월에 베토벤 시리즈를 들으며 베토벤이 물음을 던지고 고민했던 그래야만 하는 방향성에 대해 생각을 곱씹었었는데, 올해 5월의 경기필 레파토리는 시의적인 이슈를 감안한건지 러시아를 향해있었다. 이번에 초대된 무소륵스키와 글라주노프의 연주는 무소륵스키와 글라주노프의 작곡 배경과 인생 이야기를 찾아보게 할 정도로 구체적인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소륵스키의 교향시 민둥산과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사이에 단악장인 글라주노프 바협을 끼워 프로그램을 구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무소륵스키와 글라주노프 모두 러시아 국적의 작곡가로 활동한 지역이 비슷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면, 서로가 활동한 시대상은 달라도 서로에게 미친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있지 않았을까, 공연의 여운이 레퍼토리에 대한 이야기에 몰입해서 찾아보게 하였다. 그런 맥락에서,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공연"이라는 게 단순히 지휘자나 악장 혹은 사회자가 무대에서 해설을 하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더라도 때로는 정사보다 야사를 흥미진진해 하듯이 유튜브나 팜플렛의 구성을 좀 더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채우면 어떨까 싶었다.



레파토리를 구성한 이유나 혹은 프랑스 출신 라벨이 편곡한 전람회의 그림은 관현악 편성인데, 이 버젼의 곡은 원곡에 비해 어떠한 특색이 있는지, 글라주노프가 무소륵스키 보다 후대 활동한 작곡가인데 독톡하게 바협을 단악장으로 작곡한 데에 뒷이유가 있지는 않은지, 공연에 "이어짐"과 "친숙함"을 보태어 준다면, 그 공연의 전달 효과는 여러 면에서 더 긍정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을 이어가 보았다.



요즘 러시아는 어수선하고 정신없지만, 오케스트라 편성의 다채로운 러시아 특유의 민요적 멜로디 안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그리는 평화의 형상을 읽어볼 수 있었다. 전람회에 걸린 그림 하나 하나를 보고 영감받은 바를 작곡한 피스를 모아서 한 곡으로 구성하였다는데, 무소륵스키가 고민했던 "어울림"에서 영감 받아 하루 빨리 러시아발 평화의 꽃이 세상 곳곳에서 피어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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