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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季(사계)의 노래] 우리의 전통음악은 머무르지 않는다   추천 1
작성자 김경화 등록일 2022-06-15 조회수 138

사계의 노래는 6명의 소리꾼이 들려주는 사적인 계절이야기이다.

계절은 세월의 흐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사계는 뚜렷해서 기억의 단상을 떠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6인의 소리꾼들은 각기 저마다의 계절을 노래한다. 노래는 다양한 연령층의 양상을 보여주는데 노래를 들으면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이 흡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 검은 색 옷에 잿빛의 모자를 쓴 두 명의 여인이 등장한다.

두 여인의 모자를 보았을 때 조금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는데 그 모자는 스페인의 작가 '마놀로 발데스'의 '라 파멜라' 조각 작품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두 여인은 계절과 계절사이에 등장하면서 간주곡처럼 6인의 무대를 연결한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상상과 함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런웨이를 걷듯, 적절하게 시선을 이끈다..



세번 째 무대의 며느리, 엄마로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경쾌한 공연 다음에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는 무대가 이어졌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공연자의 숨김없는 표정도 인상깊었고, 상여가 나가는 코러스 장면은 장엄하고 아름답고 거룩했다. 잠시 친정엄마 생각에 울컥했는데 다섯 번째 무대가 시작되면서 '삽니다 삽니다 삽니다 삽니다 새 사랑을 삽니다. 팝니다 팝니다 팝니다 팝니다 헌 이별을 팝니다'라는 장면에서 그만 웃음이 났다. 두꺼비 노래는 노스탤지어다. . .  스크린의 자막도 재치있게 두 문장이 엇갈려 나오도록 구성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악단의 배치도 소리꾼들과 어울려 연주를 하는 점도 신선했다. 의상과 사진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을 보면서 우리의 전통음악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이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사 전달이 정확치 않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하고 다양한 우리 음악이 자주 공연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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