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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금악을 보고 왔습니다.   추천 0
작성자 김은정 등록일 2021-08-30 조회수 116
8/28 뮤지컬 금악을 보고 왔습니다. 사극 뮤지컬은 처음 보는지라 무척 기대되었는데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워낙 명성이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현장에서도 국악기를 이용한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게 참 좋았습니다. 극중 연회장면에서 오케스트라가 드러나면서 연주장면이 보여지는 연출도 무척 좋았고 극중 연회자리에 제가 참석해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무대 좌우로 편경이 배치되어 있는 것도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었어요.

창작극 초연이라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고심한 흔적이 잘 드러나는 공연이었어요. 짜임새있고 기승전결의 흐름도 돋보이고 나무를 이용한 무대디자인도 특색있었고 배경이 나오는 스크린 활용도 좋았습니다.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은 처음 방문해보는데 시설도 너무 좋고 깨끗하고 음향도 좋아서 무척 쾌적한 관람이었습니다. 저렴하게 좋은 공연 본 것도 좋았는데 경기지역화폐 페이백까지 주셔서 더 좋았습니다.

성율 역의 유주혜배우님. 너무 목소리가 맑고 아름다우시고 당차고 씩씩한 성율의 모습 너무 좋았어요.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재능을 타고 나서 자신의 소리를 찾고자 장악원에 들어왔지만 부모님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되고 복수심을 불태우다 금악을 발견하는데요. 브레이크 없이 마음대로 해버리라는 갈의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궁을 탈출해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고 계속 남장한 상태로 등장하다가 마지막에 여자옷을 입은 모습이 진정한 자신을 찾은 모습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갈 역의 추다혜배우님. 알고 보니 씽씽밴드의 그분이셨더라구요! 와 공연 내내 계속 고음의 향연이었는데 성대는 무사하신지...? 그 와중에 노래를 어찌나 잘하시는지 갈이 노래할 때마다 소름끼치는 느낌이 있었어요. 목이 말라! 하는 부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반짝이 의상을 입고 너울너울 무대를 제집처럼 헤치고 다니시는 모습이 정말 욕망의 화신같은 모습이라 너무 기발하고 재밌었어요. 바다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할 때는 아이같은 모습도 있었고요. 금악은 사라졌지만 어차피 갈은 율이 머릿속에 들어있을테니 마지막에 바닷가에서 율이랑 같이 알콩달콩 바다보며 잘 살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무려 금지된 악보속의 갈인데 좀더 능력발휘해서 파괴의 힘을 극대화해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영 역의 황건하배우님. 한복이 너무너무 잘 어울리시고 무대 가운데 우뚝 서계실 때는 진짜 세자저하의 카리스마가 느껴져서 정말 멋있고 좋았습니다. 한복들이 다 색깔도 너무 예쁘고 키도 엄청 크시고 해서 한복 핏이 너무 좋으신 거예요. 게다가 묵직한 음색이 너무 멋지셔서 노래부르실 때마다 제 심장을 아주 강타하시더군요. 율이 손에 댕기감아줄 땐 텐션이!! 아 너무 좋았는데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요. ㅠㅠ 그치만 우리 세자저하 세자빈있으신 유부남이잖아요? ㅠㅠ 안 되는 줄은 아는데 뭔가 가뭄에 단비같이 짧은 케미가 너무 좋았었네요. 너는 자유롭게 살아라 나는 비가 되어 적셔줄게 하는 부분이 정말 뭉클하고 애민하는 세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사실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내용을 전달하는 뮤지컬이다 보니 극의 내용을 60%정도만 이해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이렇게 알차고 재밌는 뮤지컬의 재연이 온다면 재관람하면서 첫관람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재연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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