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3년 전통문화보존사업 : 다시 천명(天命), 춤의 길
- 언론홍보팀
- 202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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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천명(天命), 춤의 길
전통춤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2023 전통문화보존사업
경기아트센터는 5월 9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다시 천명(天命), 춤의 길>을 공연한다. 전통춤 보존·계승에 힘 쓴 고(故) 이애주 명인의 춤 세계를 재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고(故) 이애주 선생의 춤을 끊임없이 수련하고 올바르게 전수하기 위해 결성된 ‘이애주한국전통춤회’와 ‘이애주춤·장단연구회’그리고 전통춤의 명맥을 바탕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경기도무용단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다시 천명(天命), 춤의 길> 1부 첫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고(故) 이애주 명인의 완판 <승무> 무대를 재현한다. 그동안 무대에서 자주 선보이지 않았던 ‘긴 승무(완판 승무)’를 예전 모습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어서 시국 춤의 상징인 <바람맞이춤>과 <태평춤>도 선보인다. <바람맞이춤>은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관련된 민중의 죽음을 진혼했던 춤으로서, 씨춤, 물춤, 불춤, 꽃춤 네 가지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평춤>은 한성준·한영숙 선생의 태평무를 기반으로 해, <바람맞이춤>의 춤사위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한 춤이다. 고(故) 이애주 명인의 일생에 걸친 실천춤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2부는 <살풀이춤>으로 문을 연다. 전통춤의 즉흥적 요소와 무용수의 개성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춤으로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완벽히 보여 줄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로는 경기도무용단의 창작 작품인 <제(祭)>를 선보인다. 전통춤에 우리의 시대상을 담아내는 움직임을 표현한 <제(祭)> 는 한국적인 ‘제(祭)’ 의식과 기도하는 모습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갈한 마음으로 기도드리는 행위가 무당의 ‘제(祭)’의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 등에 착안하여, 우리 내면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는 행위과정을 춤으로 표현하였다.
전통춤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2023년 전통문화보존사업 <다시 천명(天命), 춤의 길> 공연은 전통춤의 본질적 가치를 관객들에게 제시함과 동시에 현대적 감각으로 전통을 더 깊게 탐구하여, 창조적 공연이 주는 새로운 감동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 공연안내
◦ 공 연 명: 2023년 전통문화보존사업「다시 천명(天命), 춤의 길」
◦ 공연일시 : 2023. 5. 9(화) 오후 7시 30분
◦ 공연장소 :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 출 연 : 경기도무용단 이애주한국전통춤회 전통음악그룹. 판 이애주춤·장단연구회경기시나위 보존회
◦ 공연시간 : 약 120분(인터미션 포함)
◦ 관 람 료 : 전석 1만원
◦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 주최·주관: 경기아트센터
◦ 프로그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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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출 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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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 |
이애주한국전통춤회 / 전통타악그룹 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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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맞이 태평춤 |
이애주 춤·장단연구회 / 경기시나위 보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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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 |
이애주한국전통춤회 / 전통타악그룹 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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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祭) |
경기도무용단 |
※ 프로그램 순서는 무대전환 및 출연진의 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주요 프로그램
1. 승무
출연 : 이애주한국전통춤회 연주: 전통타악그룹. 판
한성준 바탕 한영숙류 승무는 1969년 홀춤으로는 가장 먼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춤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장구한 역사 위에서 생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승무는 전통춤의 핵심을 아우르는 춤의 기본인 동시에 모든 춤사위가 융합되어 있는 우리춤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영숙류에서 이애주 맥으로 이어진 승무는 단아하고 기품 있으면서도 힘과 기운이 드러나는 춤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말 민간에서 추어지던 승무를 체계화하여 집대성한 한성준, 그 춤을 이어받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한영숙의 뒤를 이어 1996년 보유자로 인정된 이애주는 전통춤 기법과 멋을 올곧이 이으면서 그 안에 녹아있는 인간과 자연 생명의 원리를 밝혀 승무에 대한 철학적 해석의 새 경지를 열었다. 생명이 나고 자라며 기운을 쌓아가고 다시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을 다채로운 장단 변화를 통해 춤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는 그동안 무대에 많이 올리지 못했던 긴 승무(완판 승무)를 예전 본 모습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는 의미가 있다. 더불어 한번 나가면 뒤로 물러나며 풀어내는 삼진삼퇴의 개념으로 이루어진 ‘마루’ 구성의 완결성이 춤 전체에서 잘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바람맞이 태평춤
출연 : 이애주춤·장단연구회 연주: 경기시나위보존회
이애주의 한판춤 ‘바람맞이’는 87년 6월 민주 항쟁의 선두에 서서 온몸으로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고 수많은 민중의 죽음을 진혼했던 춤으로 씨춤, 물춤, 불춤, 꽃춤의 네 가지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평춤은 한성준, 한영숙 선생의 태평무를 기반으로 ‘바람맞이’의 핵심 춤거리와 춤사위를 담아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재구성한, 이애주 선생의 일생에 걸친 실천의 춤이자 미래의 춤이다.
이애주는 춤을 추게 되는 역사적 상황과 현장의 분위기에 맞게 소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무구를 사용하기도 하면서 즉흥적으로 여러 형태의 다양한 태평무를 추어왔으며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태평춤’이라 별도로 명명해왔다.
태평춤은 본래 한성준에 의해 정립된 것으로 도당굿, 당굿에서 춤의 정수를 한데 모아 독립된 춤으로 체계화 시킨 고도의 기량을 요하는 춤으로 한영숙을 거쳐 이애주에게 이어진 것이지만, 이애주가 재창조한 태평춤은 한영숙류 태평무와는 장단 구성과 춤 구성 자체가 다르며, 오히려 한성준이 추었음직한 태평춤 본래의 정신과 원형을 찾아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3. 살풀이춤
출연 : 이애주한국전통춤회 연주: 전통타악그룹. 판
조선 말기에 우리춤을 정립한 한성준은 당시 널리 추어지던 굿거리춤, 입춤, 수건춤, 즉흥무 등을 정립하여 체계화하고 1936년 부민관에서 처음으로 ‘살풀이춤’이라고 명명하여 손녀 한영숙으로 하여금 수건을 들고 즉흥무 형식으로 춤추게 하였다.
한영숙으로부터 이 춤을 이어받은 이애주는 살풀이춤이 ‘살을 맞는다’는 수동적 의미와 그 ‘맞은 살을 적극적으로 풀고 나간다’는 능동적 의미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그 속성 또한 ‘한’과 ‘흥’ 두 가지 측면을 동시적으로 나타낸다고 풀이했다.
그 맥을 이은 오늘의 춤은 우리춤의 특징인 즉흥성과 춤추는 이의 개성을 잘 살려낼 수 있는 춤으로, 특히 정갈함과 기품이 극치를 이루고 정중동의 조화로운 절제미가 잘 드러나는 춤이다. ‘살풀이춤은 출 것이 있어야 출 수 있다’는 말처럼 인생의 희노애락이 온전히 녹아있는 춤이라 할 수 있다.
4. 제(祭)
출연 : 경기도무용단
기존 한국무용의 색채와 정서, 호흡에 우리의 시대상을 담아내는 움직임을 담아내는 작품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을 것만 같은 난제를 경험할 때, 초인적인 누군가를 향해 기도하며 헤쳐 나가고자 한다. 매일 정갈하게 마음을 모아 기도를 드리러 가는 마음은 무당의 ‘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우리 내면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과정이며, 그 정성된 마음이 성취를 이끄는 원천이 된다. 한국적인 ‘제’ 의식과 기도하는 모습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표현했다.
■ 출연진 소개
이애주한국전통춤회
故 이애주 명인의 한국전통춤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수련과 올바른 전수를 목적으로 결성된 우리 춤 중심 단체입니다. 1991년 7월 승무 강습회를 시작으로 『이애주춤 이야기 한판』(서울대학교 문화관), 『영상과 춤을 통한 승무이야기』(호암아트홀) 등 우리 춤 특강과 전통춤회 정기 및 비정기 발표를 5백여 회 이상 개최하여 왔으며 매년 국 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비롯해 <승무>, <살풀이>, <태평무>, <태평춤> 등의 전수와 공연을 통해 우리 춤을 널리 알리는 국내외 활동을 해왔습니다.
2021년 이애주 선생님을 여의고, 선생님의 춤과 정신을 올곧게 이어가고자 제자들이 한 마음으로 한국전통춤회를 새롭게 정비하였습니다. 우리 춤의 본질파악과 전통춤의 올바른 전수, 춤을 통한 몸과 마음의 수련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전통춤회는 열린 마음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춤의 멋과 덕을 나누고자 하며 전통춤을 통한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이애주춤•장단연구회
이애주춤•장단연구회는 시대의 춤꾼 이애주 선생의 실천적 춤 세계와 춤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춤의 생명력 있는 몸짓 회복과 더불어, 함께 하는 문화 예술 활동에 기여하는 춤과 소리, 굿 등을 연구•발표하는 모임이다.
80년대 이애주 선생과 함께 춤패신, 춤패 한사위 이름으로 살아있는 춤문화 운동을 해왔으며, 90년대 들어 ‘이애주춤장단연구회’ 이름으로 승무, 살풀이, 태평춤 등의 장단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민중적 형식의 다양한 발표 공연을 해왔다.
이애주 선생 2주기 추모에 기존의 ‘이애주춤장단연구회’와 한국문화재재단 김경숙 예술감독, 중대 국악과 한승석 교수 등 선생의 제자들이 ‘이애주춤∙장단연구회’ 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여, 한판춤 ‘바람맞이’와 ‘태평춤’ 등 시대의 춤 회복과 몸짓의 계승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