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1996년 8월, 경기도 소리를 중심으로 전통음악의 계승 및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경기도립국악단이 창단되었다. 이준호 예술감독과 현악, 관악, 민요 파트로 구성된 총 55명의 단원이 초기 경기도립국악단을 이끌었고, 이후 2002년 80명으로 증원되었다. 창단 이래로 음반 및 악보집 발간 등을 통해 한국 음악을 국내외로 보급하고, 다채롭고 파격적인 시도를 통하여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왔다. 2020년 원일 예술감독의 부임과 함께 유일하고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거듭났다. 전통음악을 보존하는 동시에 투철한 실험정신으로 한국음악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립국악단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꾸고 발표한 일련의 공연이 국악계를 넘어 문화예술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음악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지나온 길과 현재의 위치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여백과 치유의 경험을 맛보게 한 신비스런 음악회 〈반향〉과 온·오프라인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독특한 공연 〈메타 퍼포먼스 : 미래 극장〉 공연을 선보이며 전에 없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인기의 비결은 이슈가 되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코로나로 인해 준비한 공연을 올릴 수 없는 상황으로 공연 예술의 뼈대가 되는 중심이 흔들리고 있었던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이 단체가 쌓은 최근의 업적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창단의 의미와 예술단의 위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1996년 8월 ‘경기도립국악단’으로 창단되었고, 2020년 3월 ‘시나위’의 정신을 표방한 새로운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로 변화를 추구하고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경기도립국악단 창단은 ‘경기도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전통 음악의 계승 및 발전’이라는 점에서 의미있고, 전통음악의 역사성과 경기민요의 존재에 주목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경기도의 음악 유산인 경기민요가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문화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우수한 자원이라는 판단이 있었기에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악단체로서 창단될 수 있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경기민요를 대표하는 성악단과 풍물을 담당하는 연희단까지 함께 갖춘 국악 전문 악단으로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배경에는 지방자치제와 김영삼 정부의 ‘품위 있는 민족문화’라는 문화정책 목표가 한몫을 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지역문화 활성화와 문화복지 균점화, 문화창조력 제고와 문화환경 개선, 문화산업 개발과 문화의 세계화였고, 지방자치제의 실현으로 각 지역의 문화가 개성을 가지고 다원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당시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지역에 근거한 전통예술 활성화를 공약으로 추진하였고, 이러한 배경에서 경기도립국악단이 창단되었다.
이 시기는 전통의 진지한 탐구와 재해석을 통한 전승의 새로운 출구 찾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국악의 새로운 전기가 시작되었던 때였다. 더욱이 1994년은 문화체육부가 ‘국악의 해’로 지정하여, 한국음악 발전의 큰 분수령을 마련하였다. 국악화·세계화 시대에 맞는 한민족음악의 위상과 방향의 정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지역문화 콘텐츠로의 발현을 위한 전문성의 음악이 되기도 했고, 국악의 대중화를 비롯하여 인접국가 전통음악과의 교류 등의 구체적인 결과로 구현되었다.
경기소리의 활성화와 신국악 운동(1996~2004)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당시는 경기도립국악단)는 줄곧 ‘한국음악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초대 상임 지휘자는 ‘신국악 운동’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 이준호가 취임했고, 대중을 향해 깨어있는 ‘열린 의식’을 바탕으로 참신하고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임으로써 국악 관현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이상규 작곡의 “경기축전서곡”은 경기도립국악단의 창단을 축하하는 곡을 비롯하여, 경기민요의 특징을 담은 “우리 비나리”(이준호 위촉곡), 경기민요를 소재로 한 국악관현악곡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 협주곡”, 민요 악장이며 경기 명창인 “김혜란의 서울굿과 경기소리”, 경기민요 7곡과 민요주제에 의한 관현악 “어랑어랑”(박범훈 작곡) 그리고 전통놀이를 소재로 한 관현악곡 “축체”(이준호 위촉곡) 등의 음악은 경기지역의 음악의 현대적 계승과 무대화 작업의 성과이다.
창단 직후 몇 년 동안은 국악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바탕을 두고 경기민요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악단의 개성을 구축하는 데 힘썼던 시기이다. 전통음악과 창작 음악의 균형 속에서 늘 경기민요와 경기소리를 소재로 하여 현대적으로 작·편곡된 창작곡을 안배하여 공연했다. 그리고 공연 때마다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고자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하여 초연함으로써 악단의 개성과 차별성을 위해 노력했고, 위촉된 창작 초연곡은 음반으로 담아 세상에 내놓았다. 그중에서 이준호 작곡의 소금협주곡 “길”, 생황협주곡 “풍향”, 축제, 원일 작곡의 “신뱃놀이” 등의 음악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전국의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명곡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작곡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창작 음악으로서 더욱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 원일의 “나비의 꿈”, 유은선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남사당놀이”, 계성원의 “광야”, 공우영의 “풍구소리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김만석의 “25현 가야금과 관현악‘흥’”은 국악계의 주요 젊은 작곡가들에게 위촉한 초연곡이다. 경기소리나 가락을 소재로 한 창작곡과 편곡도 지속적으로 유지되었고 경기소리를 활성화하는 데 일관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01년부터는 〈명인의 밤〉, 〈신년음악회〉, 〈명인초대석〉, 〈효도음악회〉, 〈우리가락 한마당〉, 〈청소년을 위한 우리음악여행〉, 〈대학생 협연의 밤〉, 〈가을음악여행〉 등으로 정기공연 프로그램을 정착시켰다. 〈명인의 밤〉, 〈명창의 밤〉은 악단의 연주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였고, 〈대학생 협연의 밤〉은 자라나는 국악 세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일조하였다.
아시아음악과의 교류와 치세지음 프로젝트(2004~2019)
창단 이후 신국악운동과 음악의 대중화, 그리고 경기민요와 경기소리를 소재로 하여 현대적으로 작·편곡된 창작곡 개발에 주력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음악 제작에 힘썼다면, 2004년부터 2019년은 음악극과, 아시아음악과의 교류, 그리고 악기의 음색과 연주 기법에 대한 연구에 집중된 시기이다. 이것은 제2대 김영동, 제3대 김재영, 제4대 최상화 상임 지휘자로 이어지는 예술감독들의 관심 분야와 맞아떨어지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새로운 경향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제2대 상임 지휘자 김영동의 부임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음악극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제55회 정기공연(2004.11.30.)에는 음악 서사극 〈토지〉를 무대에 올렸으며, 2005년 가정의 달 특별공연으로 ‘창작 소리극’ 〈춘향 내 사랑〉(5.22.)을 공연하였다. 판소리 춘향가를 경기소리로 구성된 창극으로 재탄생시킨 실험적인 작품으로 경기소리의 현대적 계승의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음악극 공연은 경기도립국악단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제66회 정기공연(2006. 8.17.~20.)인 〈한네의 승천〉으로 이어졌다. 국악관현악 반주에 연극과 노래가 어우러지고 합창이 극을 전개해나가는 대형작품으로 창극이나 서양 칸타타와도 구별되는 한국적 음악극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김영동 예술감독의 부임 이후의 음악적인 흐름은 음악극의 활성화 외에도 고구려 국내성 고분에서 영감을 얻은 감흥으로 음악으로 작곡한 대곡 〈신시(神市)〉(제61회, 2005.11.9.)를 비롯하여 〈김영동의 관현악〉(제63회, 2006.3.30.~31.)으로 퓨전과 순수국악의 조우를 시도하였고, 외국의 전통악기와 국악기의 협연이 시도된 〈바람의 소리〉로 국악이 세계 음악으로서 지닐 수 있는 보편성을 실험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제3대 예술감독으로 김재영 지휘자가 취임을 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의 창작국악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추구하며 도전과 창조의 정신의 음악을 담아낸 시리즈 음악회 〈和–성악과 만나다〉(2009)가 기획되었다. 〈和〉 시리즈 음악회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아시아 최정상의 연주자가 창출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낸 공연이다. 〈和Ⅱ–관악과 만나다〉(2010), 〈和Ⅲ–현악과 만나다〉(2011), 〈和Ⅳ–타악과 만나다〉(2012) 등 매년 시리즈로 진행되었다. 〈和〉 시리즈 음악회로 아시아를 넘어 국악의 세계화 및 세계와의 조화를 위해 해외 음악인들과의 협연을 시도했다. 아시아 음악가들과 만나는 작업을 통해 세계인이 같이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제4대 예술감독 최상화 취임 후 아시아음악과의 교류는 "페르귄트 모음곡" 무대(2016)를 통해 서양음악으로 확장되었고, 더불어 악기별 연주법과 음색 연구에 집중하는 ‘치세지음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국악기의 기존 5음계를 서양 악기처럼 12음계까지 가능하도록 개량하는 한편, 악기별 주법을 다양하게 개발했다. 이로써 국악기로 다양한 음악을 수용해 대중적인 국악으로 발돋움하고자 했다. ‘치세지음 프로젝트’를 실험해온 결과물을 보여주는 자리에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을 편곡해 국악기로 연주하였는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비올리스트이자 객원 지휘자인 페렌츠 가보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는 1,000곡이 넘는 악보를 따로 만들어 ‘치세지음 프로젝트’ 훈련을 해온 결과였다.
‘치세지음 프로젝트’의 연속선상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도 진행되었다. 〈천년의 소리, 일곱 빛깔로 피우다〉(2016.8.27.) 공연은 파트별로 국악 연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성원, 김대성, 김만석, 김성국, 박위철, 이경섭, 최용석 등 7인의 작곡가에게 의뢰한 위촉 초연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 외에도 K-오케스트라 챌린지(2018)를 통해 전 세계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국악관현악 작품을 공모하여 선정된 여섯 작품을 선보인 공연도 주목해 볼만하다. 하와이대학 음악교수인 작곡가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e)이 직접 지휘한 “환생(還生, Rebirth)”은 허익수가 거문고로 협연하였다. 하와이대학교 교수인 작곡가 도날드 워맥(Donald Womack) 또한 본인의 작품 “무노리(Mu Nori)”를 직접 지휘하였고 동해안별신굿의 무속장단을 기본한 음악으로 가야금 정길선이 협연하였다. 그 외에도 송정 작곡의 개량 퉁소(縱笛)와 개량대금(橫笛) 협주곡
“종횡(縱橫)”이 최민의 협연으로, 라재혁 작곡의 “Das Meer ist schwarz und Wellen sind weiß(바다는 검고 파도는 희다)”이 연주되었다.
가장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로서 전 세계 모든 음악과 만남을 모색(2019~현재)
2019년 11월 제5대 예술감독으로 원일이 취임했고, 바로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났다. 코로나 시국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획된 모든 공연이 이슈 면에서 단연코 최고의 관심을 얻어냈다. 국악계를 넘어 예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바로 생명력이 다한 국악관현악단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판단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 감독 등을 지낸 원일 예술감독의 취임 이후 첫 무대인 〈반향〉(2019.12.6.)은 여백과 치유의 경험을 맛보게 한 신비스러운 음악회로 기존 국악 공연에서 접하기 힘든 레퍼토리를 대거 선보였고, 이머시브 시어터(관객 참여형 공연)를 구현해냈다.
관객참여형 공연의 극대화는 〈메타 퍼포먼스 : 미래극장〉(2020.11.16.)에서 실현하며 온라인 관객과의 적극적 공존을 시도하고, 새로운 극장을 모색하는 플렉시브 공연을 시도하였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됐고, 공연은 총 12회차로 구성됐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되던 이 공연엔 현장 상황을 설명해주는 게임 캐스터가 있었다. 공연을 보는 동안 온라인·오프라인 관객은 댓글로 끊임없이 투표를 진행했고, 그에 따라 무엇을 보고 들을지가 결정됐다. 로비, 객석, 무대, 야외까지 총 네 곳으로 나뉜 무대를 전부 돌아보기 위해서는 관객진의 동의가 필요했다. 〈메타 퍼포먼스 : 미래극장〉은 게임과 공연 사이의 어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 어딘가에 놓여있는 공연이다.
경기음악, 시나위, 오케스트라의 의미를 담아낸 이름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보여준 본격적인 공연은 2020 레퍼토리 시즌 〈新, 시나위〉(2020.4.17.~18.)이다. 관현악단의 단원을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시나위의 음악 방식으로 그들이 직접 만든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공연인 ‘시나위 음악 운동’ 출발점의 선포였다. 전통음악의 생성 원리이자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을 가진 ‘시나위’를 구현해내기 위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연주자와 각 분야의 음악전문가들이 3개월간 공동 창작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은 〈시나위 일렉트로니카〉(2021.4.9.~10.)로 진화하여 2021년형 공연을 선보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은 하임(haihm), 코리아(COR3A), 여노(YeoNo), 아킴보(Akimbo), 무토(MUTO)다. 이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이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는지, 일렉트로닉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을 얼마나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 외에도 양지선, 라예송, 장영규, 윤은화(동양고주파)의 초연 작품을 선보인 〈21세기 작곡가 시리즈〉(2020.11.13.~14.)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팀과 입과손스튜디오가 함께한 민요소설극장 〈다시 봄〉(2020.3.28.)도 수작이다. 음악성과 문학성을 담은 판소리와 민요의 접점을 김유정 작가의 소설 『봄봄』, 이상 작가의 『봉별기』 이야기 안에서 각색하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민 음악극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현재와 나아가야 할 미래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원일 예술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오케스트라로서 전 세계 모든 음악과 만남을 모색하기 위하여 그 어느 단체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파격적인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에 활력이 되었다. 전통음악의 생성원리이자 고유한 창작 음악개념을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과 만남을 적용한 〈시나위오케스트라 역易의 음향〉과 예악정치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려던 비운의 왕세자 이영(효명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금악 禁樂〉의 무대도 예술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흥과 신명 그리고 영적인 아름다움과 깊이가 담긴 한국 고유의 전통음악을 생명의 뿌리로 삼아 지금의 이 시대 음악으로 창조하는 예술단체이다. 예술은 섬세하고 치열한 실천과 무한한 상상력을 통하여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여겨지는 경계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가능성의 영토를 열어가는 작업이다. 우리를 가로막는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와 연결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고, 현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담아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현재 전국에 많은 국악관현악단이 존재하지만, 악단마다 각각의 개성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예술감독의 음악적 지향점과 지역의 향토적 유산들을 잘 녹여내어 악단마다 차별화하고 볼거리를 만들어내야 경쟁력이 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이미 음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국 전통 음악과 타 장르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한 공연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니 경기지역의 전통음악을 이어받아 현재의 감성으로 풀어내는 개성이 강한 연주단체가 되길 바란다.
- 1996. 08.경기도립국악단 창단
- 2001. 12.초대감독 이준호 재취임
- 2005. 05.제2대 예술감독 김영동 취임
- 2009. 02.제3대 예술감독 김재영 취임
- 2015. 03.제4대 예술감독 최상화 취임
- 2019. 11.제5대 예술감독 원일 취임
- 2020. 03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 변경